빛과 호흡, 움직임과 차 한 잔이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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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사드 이응노, 하얀밤 그리고 빛 연계 체험 프로그램_이응노 라이트 퍼포먼스

빛과 호흡, 움직임과 차 한 잔이 만나는 시간

현대인의 삶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알림은 끊임없이 울리고, 하루 종일 수많은 정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은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운동과 명상, 차(茶)와 같은 느림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이응노미술관에서 진행된 「이응노 라이트 요가 & 명상」과 「이응노 라이트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문화 콘텐츠였습니다.

빛을 소재로 한 예술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천천히 호흡하고 움직이며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내면을 바라보는 명상의 시간이었고, 다른 하나는 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현재에 머무르는 경험’입니다.

호흡은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

명상과 요가에서는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집중하게 됩니다.

복잡했던 생각은 잠시 멈추고, 몸의 긴장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태극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태극권에서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호흡과 의식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움직임이 호흡을 깊게 만들고 의식이 내 몸안에 스며들어 심신이 하나가된후, 의식이 움직임을 이끌고, 움직임이 호흡과 연결되며, 호흡은 다시 몸 전체의 균형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태극권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불립니다.

한 동작 한 동작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몸이 붓이 되고 공간이 캔버스가 되다

「이응노 라이트 퍼포먼스」에서는 참가자들이 빛이 만들어낸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예술을 표현했습니다.

빛은 캔버스가 되고,
몸은 붓이 되며,
움직임은 그림이 됩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보면 살아 있는 선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붓끝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선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움직임의 흔적입니다.

태극권도 같습니다.

동작은 끝나지만 기운의 흐름은 계속 이어집니다.

수련자의 몸은 공간 위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리며 움직입니다.

그래서 태극권의 동작은 서예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강한 힘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이어지는 움직임 속에서 아름다움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차 한 잔도 하나의 명상이며 예술이다

차를 마시는 과정 또한 매우 닮아 있습니다.

찻잎을 다관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고,
찻잎이 천천히 펼쳐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향을 맡고 한 모금 머금은 후 천천히 삼킵니다.

이 짧은 과정 속에서 우리의 의식은 자연스럽게 현재에 머물게 됩니다.

차를 급하게 마시면 단순한 음료에 불과하지만,

차를 천천히 음미하면 하나의 명상이 됩니다.

특히 운남의 고수차는 더욱 그렇습니다.

수백 년 동안 자연 생태계 속에서 자란 차나무가 만들어 낸 향과 맛은 단순히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향을 맡고,
맛을 느끼고,
목을 넘어간 후 올라오는 회감(回甘)을 기다리는 과정까지 모두 하나의 경험이 됩니다.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차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빛과 태극권, 그리고 차의 공통점

빛 예술과 명상,
태극권의 움직임,
차 한 잔의 여유.

겉으로 보면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모두가 현재에 집중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며,
자신과 깊이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천천히 호흡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차 한 잔을 음미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본래의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동정문화가 추구하는 삶

동정문화에서의 태극권 수련과 춘추차관에서의 차 한 잔은 단순한 운동이나 취미가 아닙니다.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
마음의 균형을 찾으며,
자연과 연결되는 삶의 방식입니다.

태극권은 움직이는 명상이며,

차는 마시는 명상입니다.

그리고 그 둘이 만나는 곳에는 언제나 여유와 평온함이 존재합니다.

오늘 하루 잠시 시간을 내어 깊게 호흡해 보십시오.

그리고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셔 보십시오.

어쩌면 그 짧은 순간이 가장 소중한 쉼이 될지도 모릅니다.

코멘트

“빛과 호흡, 움직임과 차 한 잔이 만나는 시간”에 대한 댓글 1개

  1. 이종만 아바타
    이종만

    입문시절에 부단히도 따라해보려 했지만 어설픈 흉내뿐이라 포기해야만 했던, 이제는 움직임의 이유와 느낌을 알거 같은 영상입니다. 아직도 어설픈 건 연습부족과 완벽하지 못한 이해능력-몸과 맘의.더 열심히 정진하는 후학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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