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Tea)의가공법으로 본 6대 다류 특징

가공법으로 본 6대 다류 특징

차(tea)의 가공법으로 본 6대 다류 특징

1. 도입 및 핵심 개념의 이해

  • 핵심 메시지: “모든 차(녹차, 우롱차, 홍차 등)는 원래 같은 찻잎(Camellia sinensis)에서 나옵니다. 맛과 향, 색이 달라지는 것은 찻잎을 어떻게 요리(가공)하느냐에 달렸으며, 그 중심에는 ‘산화와 발효’가 있습니다.”
  • 용어 바로잡기 (중요): 흔히 녹차를 ‘비발효차’, 홍차를 ‘발효차’라고 부르지만 이는 엄밀히 틀린 표현입니다. 미생물이 개입하지 않는 것은 ‘산화(Oxidation)’라고 부르고, 미생물이 개입하는 것만 ‘발효(Fermentation)’라고 불러야 과학적으로 정확합니다.

2. 6대 다류 분류의 핵심 기준 3가지

가공법에 따라 차를 분류할 때 교수자가 반드시 강조해야 하는 기준입니다.

  1. 산화를 시키는가, 시키지 않는가?
  2. 산화를 시킨다면 얼마나 시키는가? (산화도)
  3. 효소에 의한 산화인가, 미생물에 의한 발효인가?
  4. ‘산화’와 ‘발효’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 미생물
    두 개념을 구분하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기준은 “미생물이 개입하는가?” 입니다.
  • 산화 (Oxidation): 미생물과 상관없이, 물질이 산소($O_2$)와 결합하여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 발효 (Fermentation): 유산균, 곰팡이, 효모 같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인간에게 유익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예: 김치, 치즈, 막걸리)

3. 가공법에 따른 6대 다류 심층 분석

① 녹차 (Green Tea) — 비산화차

  • 특징: 찻잎 고유의 초록색(삼록: 잎, 탕색, 우린 잎)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 가공의 핵심: 살청(殺靑)
    • 채엽 후 가장 먼저 뜨거운 솥에 덖거나(Pan-firing) 증기로 쪄서(Steaming) 찻잎 속의 산화효소를 파괴(활성화 억제)합니다.
    • 효소가 죽었기 때문에 공기 중에 두어도 더 이상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녹색을 유지합니다.

② 백차 (White Tea) — 약산화차 (자연 산화)

  • 특징: 가장 가공을 적게 하여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차입니다.
  • 가공의 핵심: 위조(萎凋)와 건조
    • 살청(효소 파괴) 과정이 없습니다.
    • 찻잎을 그늘이나 약한 햇볕에 널어두어 시들게 하는 과정(위조) 동안, 찻잎 자체의 효소에 의해 자연스럽고 가벼운 산화(10~15%)가 일어납니다.

③ 황차 (Yellow Tea) — 약산화차 (비효소적 산화)

  • 특징: 녹차의 떫은맛을 줄여 부드럽고 황색을 띠게 만든 차입니다.
  • 가공의 핵심: 민황(悶黃)
    • 녹차처럼 살청을 먼저 하여 효소를 파괴합니다. 따라서 효소에 의한 산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살청 후 찻잎을 종이나 천으로 싸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일정 시간 방치하는 ‘민황’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습기와 열에 의해 찻잎의 성분이 자동으로 누렇게 변하는 ‘비효소적 산화(수열 작용)’가 일어납니다.

④ 청차 / 우롱차 (Oolong Tea) — 부분산화차

  • 특징: 녹차의 신선한 향과 홍차의 깊은 맛을 동시에 가진 매력적인 차입니다.
  • 가공의 핵심: 요청(搖靑)과 적절한 타이밍의 살청
    • 찻잎을 흔들고 부딪히게 하여(요청) 세포막을 살짝 깨뜨려 효소 산화를 촉진시킵니다.
    • 원하는 만큼(15~70%) 산화가 진행되었을 때, 살청을 하여 산화를 딱 멈추는 것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⑤ 홍차 (Black Tea) — 완전산화차

  • 특징: 찻잎이 완전히 갈색~검은색으로 변하고 붉은빛의 차탕을 냅니다.
  • 가공의 핵심: 유념(揉捻)과 완전 산화
    • 살청 없이 찻잎을 강하게 비벼서(유념) 세포를 완전히 으깹니다.
    • 세포 안의 즙이 공기와 만나 찻잎 속 효소가 가장 활발하게 80~90% 이상 완전 산화되도록 유도한 뒤 건조합니다.
  • 홍차 제조 과정의 진실: 효소 산화
    • 홍차를 만들 때 찻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향이 짙어지는 과정은 미생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자체 효소의 작용: 찻잎을 비빌 때(유념) 세포가 깨지면서 잎 내부의 폴리페놀 산화효소(PPO)가 흘러나옵니다.
    • 공기와의 결합: 이 효소가 공기 중의 산소를 촉매 삼아 찻잎의 카테킨 성분을 테아플라빈과 테아루비긴으로 빠르게 변화시킵니다.
    • 결론: 즉, 홍차가 붉어지는 것은 사과를 깎아두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과 완전히 같은 ‘효소 산화 반응’입니다. 미생물이 자라서 생기는 변화가 아니므로 엄밀히 ‘발효’가 아닙니다.
  • 홍차는 왜 발효차라는 잘못된 이름이 붙었을까?
    • 역사적 배경: 19세기 중반, 영국의 식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중국과 인도에서 홍차 제다법을 연구할 당시에는 찻잎이 변하는 화학적 원리(산화효소의 존재)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 당시 유럽에서는 미생물학이 발전하면서 무언가 변하여 깊은 맛을 내는 현상을 통칭해 ‘발효(Fermentation)’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었고, 찻잎이 변하는 모습도 이와 유사하다고 보아 ‘Fermented Tea(발효차)’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관습적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⑥ 흑차 / 보이차 (Dark Tea) — 후발효차 (진정한 발효)

  • 특징: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나며, 미생물이 살아 숨 쉬는 차입니다.
  • 가공의 핵심: 악퇴(渥堆) 및 미생물 개입
    • 앞서 설명한 차들과 달리 ‘미생물(곰팡이, 효모 등)’이 개입하는 진짜 발효차입니다.
    • 숙보이차(악퇴발효): 찻잎을 무더기로 쌓아두고 물을 뿌려 온·습도를 높인 뒤, 미생물을 번식시켜 단기간에 쾌속 발효시킵니다. 차 가공 과정 중 매우 독특하고 이례적인 공정입니다.
    • 생보이차(자연 숙성): 완성된 생보이차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서서히 익어가는 과정은 미생물 발효보다는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는 ‘비효소적 산화’가 주를 이룹니다.
  • 6대 다류 중에서 과학적인 의미의 진짜 발효차는 흑차(보이숙차 등)뿐입니다. 흑차는 제다 과정에서 살청으로 효소를 완전히 죽인 뒤, 의도적으로 온·습도를 높여 외부 미생물(흑곡균 등)을 번식시켜 촉진하는 ‘후발효’ 공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4. 요약 비교표

차 종류효소 활성화 여부핵심 가공 공정변화의 원인산화/발효도
녹차❌ 파괴 (살청)살청 → 유념 → 건조비산화0%
백차⭕ 유지 (자연 방치)위조 → 건조효소 산화 (자연)10~15% (약산화)
황차❌ 파괴 (살청 후 공정)살청 → 민황 → 건조비효소 산화 (습열)약산화 (황변)
청차(우롱차)⭕ → ❌ (중간에 파괴)요청 → 살청 → 건조효소 산화 (인위 제어)15~70% (부분산화)
홍차⭕ 극대화유념 → 산화(발효) → 건조효소 산화 (완전)85% 이상 (완전산화)
흑차(보이숙차)❌ 파괴 후 미생물 투입살청 → 유념 → 악퇴 → 건조미생물 발효후발효

💡 팁: “황차의 민황과 흑차의 악퇴를 비교 : 잎을 쌓아두는 형태지만, 황차는 미생물 없이 ‘열과 수분’으로만 누렇게 띄우는 것이고, 흑차는 ‘미생물’을 적극적으로 번식시키는 것이라는 차이점!”

‘산화’와 ‘발효’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 미생물

두 개념을 구분하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기준은 “미생물이 개입하는가?” 입니다.

  • 산화 (Oxidation): 미생물과 상관없이, 물질이 산소(O2)와 결합하여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 발효 (Fermentation): 유산균, 곰팡이, 효모 같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인간에게 유익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예: 김치, 치즈,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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