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병배(블렌딩) 방법 -생차와 숙차 그리고 다른 재료들을 섞어 다양한 차의 맛과 향을 내고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방법을 이해하고 좋은 의미의 병배와 나쁜 의미의 병배를 생각해 보면서 좋은 보이차와 나쁜 보이차 또는 고품질 저품질 보이차의 단서를 찾아보겠습니다.
보이차 병배(블렌딩) 방법 의미
보이차의 병배(블렌딩)은 매우 개성적이고 예술성이 강한 기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보이차 제품(수십년 전의 노차든, 최근 수년 사이에 나온 신차든)모든 차에는 각각 고유한 ‘차성(茶性)’이 있으며, 우리가 깊이 음미하면 아주 미세한 차이까지도 어느정도는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은 그 차의 뚜렷한 개성의 흔적을 남기며, 우리의 미각에 깊은 기억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런 품질은 단순한 *‘순료(純料, 단일 재료)’나 *‘일구료(一口料, 단일 산지 원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이차 제작자들이 오랜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쌓아온 지혜의 결정체, 즉 고도의 블렌딩 기술이 만들어낸 성과인 것 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보이차 병배(블렌딩) 기술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되거나 고정화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각 시대의 제다자들은 자연에 대한 이해와 차성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뛰어난 제품을 창조하여왔습니다.
이 영역은 지금도 여전히 매우 넓고, “최고는 없다. 더 나아질 뿐이다(没有最好,只有更好)”라는 말이 보이차 병배(블렌딩)의 원칙일 것입니다.
이 병배의 방법으로 맛있고 더 우수한 보이차를 생산하기도 하고, 원가를 낮추기도 하고, 품질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보이차 블렌딩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몇가지 중요한 방법들을 정리해 봅니다.
⭐ 1. 등급(Grade)의 블렌딩
보이차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블렌딩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병차(떡차)를 만든다고 할 때:
- 7급차를 기초 재료로 사용 (50%~70%)
- 5급차를 바닥층으로 사용 (20%~30%)
- 3급차를 겉면에 ‘살포(撒面)’하여 마무리 (10%~20%)
이 방식은 대중 보이차 제다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며 가장 성숙한 기술입니다. 예를 들면 7542, 7572, 9978, 9948 등 숫자보이차들이 대표적입니다.
⭐ 2. 다른 차산(茶山)의 블렌딩
이는 보이차 블렌딩 중 최고 난이도를 가진 영역이라 볼수 있습니다.
단순히 여러 지역의 찻잎을 섞는 것이 아니라, 제다자가 각 산지의 차성(茶性)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시:
- 이무(易武) → ‘부드러움·유순함(柔), 은은하면서 깊은 차기운’
- 포랑 → ‘구수한 고삽미’ → 후발효 과정에서 풍부한 연당향
- 경매(景迈) → ‘향과 단맛(甜)’
이렇게 블렌딩 하면 새로운 풍미의 차로 ‘화려한 변신’을 이루게 됩니다.
예전에 한 회원이 맹해춘추차창의 고수차인 취생병(포랑산)에 이무(이무산)를 적절히 섞어 맛있게 새로운 느낌으로 보이차를 즐겼는데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취가 있었습니다.
이 블렌딩에는 고정된 공식이나 비율이 없으며, 전적으로 병배자의 경험·미감·감각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는 기술이자 예술이며, 더 나아가 하나의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3. 고수차(古树) + 대지차(台地茶)의 블렌딩
고수차의 대두와 함께 기존 대지차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으로 활용되었으나 비공개적으로도 행해지다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속임수’라고 보기도 하고 실제 피혜사례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연환경과 생태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고차수의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어찌보면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으나 생산자가 얼마나 양심적으로 소비자에게 고지하는가가 핵심포인트 일것입니다.
예를들면 하관차창의 남조원차 (대지차와 반장 병배), 下关茶厂南诏圆茶가 대표적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수차의 경우는 명산명채와 순료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므로 따로 생각해봅니다.
⭐ 4. 계절(봄·여름·가을)의 블렌딩
운남에서는 봄·여름·가을 겨울 모두 채엽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고차수의 경우 차나무 보호를 위해 여름과 겨울에는 채엽을 금지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즉,
- 봄차 + 여름차
- 여름차 + 가을차
- 봄차 + 가을차
이런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는 기술이라기보다는 기본적인 활용 기법 정도이며, 비교적 난이도는 낮다고 하겠습니다..
⭐ 5. 생산 연도(年份)의 블렌딩 – 품질 상승 효과
신차에서 나타나는 약한 떫음·가벼운 쓴맛·단조로운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소량의 숙성된 노차 원료(老料) 를 섞는 방법입니다.
- 일반적으로 10% 이하라고 합니다.
- 색·향·맛·질감이 풍부해짐
- 숙차 생산에서는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
이는 마치 ‘마오타이 술의 블렌딩 방식’과 비슷하다고 한다.
새 술에 10년·15년·30년 숙성 원주를 섞어 풍미를 풍부하게 하는 것처럼.
이는 엄연히 기술(技艺) 이며, 빠르게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 6. 발효도(熟度)의 블렌딩 – 숙차 제조에서 주로 사용
숙차는 인공 발효 과정(악퇴 渥堆)을 거치는데,
- 과발효(9성 이상) → 탕색 진하지만 맛이 둔탁
- 중발효(7성 정도) → 향은 좋지만 깊이 부족
이 둘을 적절히 블렌딩하면:
- 탕색은 밝아지고
- 맛은 조화롭고
- 전체 품질이 균형 잡힙니다.다
다만, 과발효된 숙차가 섞이면 장기 보관 시 발전 가능성이 거의 없어 품질 상승 여지가 작습니다.
그래서 기술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조정 기법에 가깝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 7. 생차 + 숙차 병배(블렌딩)
숙차는 발효 직후 특유의 ‘악퇴향(堆味, 발효 더미 냄새)’이 남습니다.
과거에는 오랜 보관(후숙)에 의존해야 했지만,
→ 숙차에 3~5% 정도의 생차를 블렌딩하면
- 향이 훨씬 풍부해지고
- 악퇴향이 사라지며
- 맛의 층위가 명확해진다
실제로 숙차 병에서 발견되는 몇 장의 생잎은 “봉입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블렌딩인 경우가 있습니다.
민간 애호가들은 심지어
생차 : 숙차 = 1 : 1
로 섞어 마시기도 한다.
한때 유행했던 반생반숙 이라는 차도 대만에서 많이 들어왔었는데 이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단순한 ‘악퇴 제거’는 기법이지만,
생차와 숙차의 풍미 상호 보완은 기술(技艺) 에 해당합니다.
⭐ 8. 꽃·허브와의 병배(블렌딩)
유명한 예는 국화 보이차(菊普), 장미보이차
보이차에 국화를 배합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는 성공 사례입니다.
이후:
- 보이차 + 장미
- 보이차 + 금은화
- 보이차 + 난꽃
등 다양한 기능성 블렌딩이 등장했습니다.
영국 홍차의 향료 블렌딩은 미적 향(香) 을 중시하지만,
보이차 병배(블렌딩)은 기능(養眼·润肺·減肥 등) 을 중시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보이차 블렌딩은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기술·예술·경지’의 영역
위 8가지 블렌딩 방식은 절대 고정된 규칙이 아니다.
하나의 보이차 제품 안에 여러 블렌딩 기법이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도 흔하다.
보이차 블렌딩은
✔ 기술(技艺)
✔ 예술(艺术)
✔ 경험(经验)
✔ 직관(悟性)
이 모두가 결합된 창조적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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